실직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상황이지만, 독일에서 외국인으로서 직장을 잃는 것은 더욱 큰 불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거주 허가에 문제가 생길지, 새로운 직장을 찾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또 그 사이 생활비는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대처하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독일에서 실직 후 취해야 할 4가지 간단한 단계를 알아보겠습니다.
1. 해고 조건 협상하기
어떤 문서도 서명하거나 동의하기 전에 자신의 권리를 충분히 이해하고 고용주가 제공해야 할 해고 통보 기간과 퇴직금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해고 합의에 동의할 의무는 없으며, 법적으로 해고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 일반적으로 독일에서는 근무 연수마다 보름치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지 계약(Aufhebungsvertrag)을 통해 더 높은 퇴직금을 받을 수 있으므로 경영평의회 또는 법률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습 기간 중이라도 고용주는 마지막 근무일 전 일정 기한 내에 통지해야 합니다. 그 기간 동안 회사에서 일을 하거나 유급 휴가(Garden leave)를 받을 수 있습니다.
2. 필요한 서류 받기
해고가 확정되면 고용주로부터 필요한 모든 서류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노동청에 실직 사실을 증명할 때 필요한 재직증명서(Arbeitsbescheinung)와 다음 직장에서 남은 휴가 일수를 계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휴가 증명서(Urlaubsbescheinigung)가 포함됩니다. 또한,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 도움이 되는 추천서(Arbeitszeugnis)를 요청하고, 마지막 급여 명세서와 소득세 명세서 (Lohnsteuerabrechnung)도 보관해 두면 세금 신고나 실업 수당 신청 시 유용합니다.
3. 노동청에 실업자로 등록하기
해고 통보를 받은 즉시 노동청(Agentur für Arbeit)에 구직자로 등록해야 합니다.
- 실업 수당을 받으려면, 보통 해고 통보를 받은 후 3일 이내에, 또는 퇴사하기 최소 3개월 전에 등록해야 합니다.
- 어떤 종류의 거주 허가를 받았는지에 따라 장기 실업 수당(Arbeitslosengeld II)을 받을 수 있는지가 달라지지만, 대부분의 근로자는 새로운 직장을 구할 때까지 이전 급여의 일부를 보장하는 실업 수당(Arbeitslosengeld I, ALG I)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만, 장기 실업 수당(ALG II)을 받으면 향후 시민권 신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퇴직금을 받은 경우 실업 수당 지급 기간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해야 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크리스마스 이브와 새해 전날, 근무는 필수? – 근무 여부는 회사 규정에 따라
독일에서 크리스마스이브와 새해 전날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날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 두 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니기...
독일 직원 근무 만족도 조사, 가장 행복한 직원들이 근무하는 지역은?
독일 직장인 포털 kununu에서 지난 12개월 간 독일 전역에서 286.000개의 리뷰를 바탕으로 직장인 만족도를 조사했습니다. 지역별, 연방주별 그리고 산업별 직업...
4. 이민청에 알리기
블루카드나 취업 비자와 같이 직장과 연관된 거주 허가를 받은 경우, 해고 통보를 받은 후 2주 이내에 이민청(Ausländerbehörde)에 변경된 상황을 서면으로 통보해야 합니다.
- 독일어로 생년월일, 거주 허가 유형, 국적과 같은 개인 정보와 마지막 근무일을 포함하고, 해지 계약서(Aufhebungsvertrag) 또는 고용주의 서한도 첨부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민청은 새로운 직장을 구할 수 있도록 3개월에서 12개월의 기간을 부여합니다. 만약 주어진 시간 안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연장 협상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