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에너지 위기, 소비자 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기록, 연료비 증가 등 요즘 어느 곳에서나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이슈들입니다. 특히 독일의 9유로 정책 및 연료비 할인 종료로 높아진 연료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들이 오가는 가운데 가스 및 전기, 생활용품 판매점인 이케아까지 줄줄이 가격 인상 반열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가스 가격에 이어 전기 요금 인상까지 소비자들 부담 증가
얼마 전, 러시아가 유럽의 주요 가스 공급원인 노드 스트림 1 파이프라인의 보수 작업을 이유로 독일에 대한 가스 공급을 일시 중단하고 가스 공급량을 대폭 감소하면서 독일의 가스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가스는 전기를 생산하는 데도 사용되기 때문에 유럽 에너지 거래소(EEX)에서 거래되는 전기 가격 또한 1년 만에 8배 증가하여 1년 전 메가와트시(MWh)당 81유로였던 가스 가격이 현재 MWh당 655.50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에너지 가격 폭등이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독일 비교 포털 사이트 Verivox가 연간 전기 소비량이 4,000kWh인 3인 가구를 기준으로 계산한 전기 비용은 평균 1,832유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1년 전 평균 전기 비용인 1,213유로에 비해 약 51% 증가한 수치로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정부의 연료 할인 정책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주유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연료비 소폭 상승
지난 3개월간 독일 정부의 연료 할인과 9유로 티켓 정책으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9월 1일부터 이러한 모든 정책이 종료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다시 비싸진 연료 가격에 대비해야 합니다. 독일 연료 가격 비교 사이트인 Clever Tanken의 전무 이사 스테펜 복(Steffen Bock)은 연료 할인 폐지, 연료 도매가격 인상, 내륙 운송의 어려움으로 9월 연료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가스 대체품으로도 쓰이는 디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편 유럽 자동차 연맹 에 의하면 일주일 전 리터당 1.964유로였던 디젤은 현재 평균 1.988유로이며 Super E10은 지난 일주일보다 2.6센트 인상되어 평균 1.734유로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ADAC는 정부의 연료 할인 정책이 끝나는 시점에 연료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 같은 가격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연료를 구매한 주유소들의 가격 경쟁으로 당분간 연료비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예상
이렇게 많은 소비자의 수요 증가로 연료비가 소폭 상승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연료 할인 정책이 끝난 초기에 연료 가격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대해 ADAC는 연료 할인 덕분에 주유소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연료를 구매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주유소들은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초기에 휘발유와 경유를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독일 광유 회사인 Uniti는 9월이 되기 전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전국의 주유소는 마지막으로 유류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한 운전자들로 많은 대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며 지역적으로 연료 병목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연료비가 가장 저렴, 고속도로 주유소는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가격 25센트 더 비싸
결과적으로 전보다 높은 연료 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Clever Tanken은 하루 중 변동 하는 연료 가격을 활용하여 연료 가격을 절약할 수 있는 팁을 제시했습니다.
Clever Tanken은 휘발유 가격은 하루 동안 12센트 정도 변동하며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에 연료 가격이 가장 저렴하고 아침 7시에 가장 비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고속도로 주유소는 일반적으로 리터 당 가격이 도시 내 주유소보다 25센트 더 비싸므로 연료비를 절감하고 싶다면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케아 올해 가구 가격 최대 2배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상승은 연료비와 가스 가격만이 아닙니다. 좋은 가격과 품질을 자랑했던 이케아는 올해 들어 높은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에 의하면 작년에 99유로에 판매하던 이케아의 “Malm” 책상은 현재 179유로로 무려 80% 가까이 가격이 오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이케아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BUSKBO”안락의자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어 99유로였던 가격이 199유로로 올랐습니다. 이 밖에 책장, 사무용 의자, 방석, 조명등 거의 모든 제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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